어떤 후기/즐거운 나들이

계절 상관없이 아이와 함께 갈만한 전북 고창 핫플레이스 상하농원! 1탄

봄이곰(bom2gom) 2023. 3. 22. 23:34

아이가 없지만 다녀온 그곳.

 

아직 눈이 덜 녹았을, 봄이 올 무렵 상하농원을 방문했다.

 

여기저기 나들이 가는 걸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어쩐지 신혼인데도 산책도 하기 힘든 요즘, 더욱더 열심히 방문한 곳을 찾아보곤 한다.

 

커플이 가도 좋고 가족끼리 가도 좋은, 특히나 아이가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하농원은 투숙할 수 있는 파머스 빌리지와 파머스글램핑, 파머스빌리지 수영장, 상하농원 동물농장까지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고창군과 매일 유업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체험, 테마 농장인셈이다.

 

상하농원

 

입구를 지나칠 때 오른편에서 보이는 상하공장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안에서 맛보게 될 먹거리와 체험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 오랜 시간 머무르게 만드는 작은 마트인 상하 파머스마켓을 시작으로! ]

 

상하농원

 

상하농원 입구를 발견하자마자 맞이하게 되는 갈림길.

 

투숙객들이 상하농원을 무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파머스빌리지로 향해야 한다.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파, 상하농원 이용권을 받아 상하농원의 야외 농장부터 투어를 시작하게 된다.

 

상하농원 매표소 상하 파머스마켓

 

숙박이 아니라 1일 체험이라면 상하농원 입구 방향으로 가서 주차를 한 뒤에 상하 파머스마켓에 붙어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뒤 투어를 하면 된다.

 

상하농원

 

상하 파머스마켓은 상하농원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슈퍼마켓이다. 사실 이곳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꽤 되고 요리를 좋아하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것저것 구경하게 된다. 

 

입구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체험들에 대해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었다.

 

상하농원 파머스마켓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빵이나 들기름, 참기름 같은 것은 상하농원 안에 공방이 따로 있어서 그 공방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이때 방문했을 때에는 들기름, 참기름 같은 기름 공방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서 구매가 가능했지만 빵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 않아서 따로 구매가 어려웠던 것 같다.

 

아직 눈이 덜 녹은 때라 그런 건지, 아니면 계절마다 혹은 날마다 시간이 있는 건지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상하농원 파머스마켓

 

젓갈은 맛볼 수가 없어서 살까말까 고민했었다. 집에서는 나만 먹는데, 하루 투숙하고 갈 예정이기도 하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엔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로 했었다. 가격 차이가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구매를 생각했던 이유는 상하농원에는 농원식당이라고 한식당이 있는데, 그곳에 셀프바가 있다. 그 셀프바에는 상하농원에서 채취한 갖가지 싱싱한 채소들과 밑반찬 그리고 젓갈류가 있는데 세상에... 낙지랑 가리비젓에 푹 빠지고 말았다.

 

특히 가리비젓. 다른 젓갈에 비해 짜지도 않고 비린 맛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지금 생각하니 도시락 반찬으로 바로 주문해야 할 것 같다. 로켓프레시에서 검색하면 항상 일등으로 품절....

 

상하농원 파머스마켓

 

잼 종류도 다양한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잼들은 할인해서 판매중이었다. 사 오고 싶었지만 팬트리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냉장고에도 있어서 열심히 먹고 있는 중인 하와이에서 사 온 잼들이 생각나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상하농원

 

숙박 예정이었기에 파머스빌리지로 향했는데 건물에서 보이자마자 야외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했다. 알고 보니 파머스빌리지 호텔 입구 바로 맞은 편에 실내 주차가 있었다. 지상이지만 야외는 아니라는...

 

혹시 오자마자 주차장이 보여서 서둘러 주차하고 싶으신 분 아니라면 호텔 입구 바로 마주 보고 있는 주차장에 세우시는 걸 추천.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상하농원

 

해넘이라고 아침 일찍 해 뜨는 거 구경하기 좋은 장소도 있고 수영장, 글램핑장, 스파도 있다. 

 

스파라고 하기엔 노천탕이 있는 목욕탕 같은 느낌인데, 사람들이 많다고(특히 여탕)해서 나는 숙소에서 좀 쉬었고 남편은 스파 하러 다녀왔는데 노천탕 온도가 무척이나 높았고 피로도가 싸악 풀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상하농원

 

여기를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호텔에 돌아올 때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있는데, 그곳을 제외하면 거의 평지여서 다니기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오르막 길이 포장된 곳이 아니어서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는 아빠들의 으랏차차 하는 소리가 간혹 들린다.

 

상하농원

 

아이들이 신나게 펌핑했던 수동식 우물. 물을 저 위 물통에 살짝 넣어주고 펌핑하면 계속 차오르고 물이 나오는 구조이다.

 

초등생들이 엄청난 속도와 파워로 펌핑하는 걸 본 남편이 아무도 없을 때 시도했는데 진짜 너무 그 모습이 눈물 나게 웃겼다. 하고 싶은 걸 참고 있다가 터트린 것 같은....!

 

상하농원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손잡고 다니는 연인들,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잘 되어 있다.

 

상하농원

 

전북 고창 상하농원까지 달려오느라 피곤했던 우리는 산책하고 동물농장 가고 먹이 주기 체험하고 밥 먹고 하다 보니 저수지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못 했는데, 어차피 계단을 통해 내려가도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동물농장이랑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또 계단 타고 언제 올라오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었다.

 

[ 어른들도 아이들도 남녀노소 모두 체험하기 좋은 동물농장 ]

 

상하농원
상하농원

 

돼지도 있고 토끼도 있고 양도 있고 금계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젖소도 있었던 것 같다. 이 밖에도 내가 알아보지 못한 동물도 있을 것이다.

 

상하농원
상하농원

 

아이들이 먹이를 주는 체험을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다.

 

어른들도 신나서 주는데 아이들은 살짝 겁을 내다가도 혀를 날름 거리며 열심히 받아먹는 동물들이 헤치지 않는다는 걸 인식한 순간, '먹이 더 주세요.'라며 신난 어린이들도 많았다.

 

상하농원
상하농원

 

젖소들도 있는 이 먹이 주기 체험 공간은 아이들로 부쩍 인다.

 

그만큼 어른들도 많고 시끌벅적하고 아이들이 들떠서 마구 뛰어다니거나 반대로 겁내하는 경우도 많아서 보호자들의 지도와 보호가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인지 부모님들은 굉장히 뭔가 바빠 보였고 연인끼리 놀러 온 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바빠 보였다.

 

상하농원

 

토끼가 고개를 들면서 귀를 쫑긋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심령사진각.

 

역시나 빠르다. 틈을 주지 않는 도도한 녀석. 찰나의 순간도 허락하지 않는 녀석. 참 귀엽다.

 

상하농원
상하농원

 

여기 축사는... 일단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후각이 둔해지거나 냄새를 잘 못 맡는 사람도 뻥 뚫린 후각을 되찾게 되는 그런 곳이다. 

 

먹이나 우유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체험은 양 떼 목장에서의 체험으로도 충분해서 미련이 없었다. 통제할 수 없는 냄새 때문은 결코 아니었다.

 

상하농원

 

이름이 기억나질 않지만 꽤 인기가 많았던 강아지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검은색 강아지도 있었는데 추웠는지 강아지집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상하농원

 

축사를 돌고 길 따라 나오면 보이는 강아지, 사슴, 그리고 금계, 공작들이 보인다. 이렇게 동물농장 투어만 해도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들의 딸기체험이라던가 어른들을 위한 김장 체험이라던가 하면 하루가 부족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날이 좋으면 글램핑도 꼭 해보고 싶을 정도였고 수영장 체험도 좋았을 것 같다.

 

 

입장료 

- 대인 9,000원 / 소인 및 경로(36개월~19세, 70세 이상) 6,000원(17시 이후 입장 50% 할인)

- 무료 : 고창군민, 36개월 미만 유아, 소인 장애인(1~3급), 제휴사(별도 문의)

운영시간 : 9시 ~ 21 연중무휴

고객센터 : 1522-3698

SNS : https://www.instagram.com/sanghafarm_farmer/

홈페이지 : http://www.sanghafarm.co.kr/

(체험에 대한 안내, 반입 금지 물품, 금지된 행위에 관해서는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어요)

 


굉장히 넓은 곳이고 다녀온 이야기를 한 번에 실을 수가 없어서 숙소와 숙박이나 식당에 관해서는 따로 올려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넓은 농장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서 예쁜 봄꽃들이 피기 직전일 것 같다. 봄이나 여름에 방문해도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