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를 약속하고 메뉴를 전날 고르고 식당까지 알아보고 실수 없이 진행하려고 휴무일까지 알아뒀었는데, 하필 당일날 휴무일이어서 못 가게 되는 그런 날이 있다. 이번이 꼭 그런 날이었다. 가고 싶었던 파스타집이 휴무로 문을 닫고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한 곳을 대체해서 가려고 하니 비가 쏟아지는 그런 날. 서울 토박이인 남자 친구가 재빠르게 머리를 굴리지 않았더라면 생각도 못했을, 아니 아예 처음 들어보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에서 나온 식당 중 하나인 롤링 파스타를 방문하게 되었다. [ 학생 시절 많이 가봤을 법한 캐주얼한 느낌의 파스타집 ] 사실 롤링파스타라는 식당을 알게 된 건 아주 옛날, 한 번 스쳐가듯 얘기했던 남자 친구의 언급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알기론 제주도에는 없는 체인점이고 또 가성비 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