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후기/달콤한 디저트

정읍 드라이브 하기 좋은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 방문 후기

봄이곰(bom2gom) 2022. 7. 22. 22:42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정읍에서 식사 후 남자 친구가 가보고 싶어 했던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

 

감성 카페, 인테리어가 독특하거나 시그니처 커피/메뉴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남자 친구의 취향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던 정읍에서의 데이트였다.

 

게다가 코시국 전까지만 해도 전시회나 공연같은 걸 보러 다니는 걸 좋아했던 나는, 정보를 흘렸지만 받아먹지 못한 채 방문했던 이곳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 오랜만에 전시라는 걸 보게 되는 구나, 싶었다. ]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다. 그것도 갤러리 카페라니...!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전화번호 : 070-8691-2611

 

네비게이션을 따라 도착하면 바로 주차장으로 따라 들어갈 수 있고 건물 입구 쪽으로 야외 주차장 길이 보이기 때문에 주차도 편리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건물, 그러니까 카페 규모에 나는 놀랬고 '현대미술 거장전'이라는 이오일 스페이스의 간판 때문에 나른했던 상태에서 살짝 텐션이 올라갔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소고기로 기름진 위장과 아마 역류도 하기 전에 식도를 꽉 채운 음식물 때문에 커피가 시급했다. 남자 친구는 곧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하지 않는 남자 친구 때문에 내가 선택할까 하다가 나는 시원하고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 졌고 카페인은 충분히 흡수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아메리카노도 신맛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시원하게 꼴딱꼴딱 마셨고 '이오일 아이스크림'은 땅콩가루가 뿌려진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이런 유의 아이스크림은 우도 가서 땅콩을 통째로 갈아서 만든 아이스크림이 맛있지... 특별한 건 없었다. 

 

사실 유명한 '서리태 홍시 빙수'를 먹으려고 여쭤봤으나 메뉴 나오는데 30분 더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10초 정도 고민하다가 빠른 포기 했다.

 

다행히 빙수를 선호하지 않은 탓인지 포기가 쉽게 되었다. 그렇지만 주문 시간이 오래 걸려도 오는 사람마다 빙수를 주문하는 이유는 분명 맛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 이오일 스페이스에서 바라본 뷰가 전시 같았다. ]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약간의 회색빛의 몽실몽실한 구름 말고는 파란 하늘이 굉장히 드라이브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주문을 하고서 진동벨이 울리는 그동안에 우리는 전시도 구경하고 건물을 올라가 주변 경치를 편안하게 감상했다.

 

오랜만에 눈에 스팀 안대를 하지 않아도 굉장히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일단 자리를 잡기 전에 전시를 구경했다. 테이블 어디서든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사실 뷰도 챙길 것이냐 아니면 작품과 함께 우아한 커피 한 잔을 즐길 것이냐의 고민이 있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여기 잔디밭은 아이들이 와르르르 뛰어다니며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푸릇푸릇한 넓은 잔디가 뛰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3층에 올라가 보니 작은 사무실 같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 이곳은 직원들 휴게실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볼 순 있어도 출입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직원들 휴게실이 오픈되어 있고 넓은 카페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화장실을 가기 위해 대기하면서 만난 작품이다.

 

색감이 독특해서 한참을 바라보던 작품. 이것을 지나서 화장실을 가면 화장실 또한 다이슨 제품과 함께 멋스러운 공간으로 연출되어 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그림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무척이나 귀엽고 표정이 생생해서 남자 친구랑 맘에 들어했던 작품이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1층 마주 보고 있는 건물에서 여러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편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보고 마음이 어떤가, 무슨 생각이 드는가 정도만 생각한다.

 

물론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도 읽는데 짧은 글로 이해하기에는 나의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거나 공감이 어려울 때도 종종 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커피를 마신 곳은 본관이라고 해야 하나, 커피를 만들고 있던 건물의 2층이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BTS의  Butter 사인 앨범을 전시해 놓은 것 같았다. 지나가다가 직원분처럼 보이시는 분께서 말씀해 주셨다.

 

여기 이오일 스페이스는 작품들이 하나같이 다 고가이기 때문에 미술품 보안을 위해 방탄유리와 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들었는데 여기 요 8명의 친구들이 앨범만큼은 꼭 지켜줄 듯...!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데 가만히 쳐다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어떻게 살랑살랑 헤엄치나 궁금하게 만들었다.

 

정읍 갤러리 카페 이오일 스페이스_봄이곰(bom2gom)

 

이오일 스페이스 측에서 약 30년간 모아 온 작품들을 커피 한 잔에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기분 좋게 만들었다.

 

카페에서 틀어주는 음악 선정도 지금의 분위기에, 이 날씨에 딱 들어맞는 듯한 선곡이랄까.

 

이렇게 뜻밖에 선물을 받은 듯한 갤러리 카페에서의 전시품 감상. 오히려 바쁜 일정 탓에 위례나 동탄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데이트 코스였는데 먼 출장지에서의 '커피 한 잔 하러 가자.'가 이렇게 설레는 일이었을 줄이야.

 

다시 정읍을 간다면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이곳에서 시그니처 커피를 주문하고 다른 위치에서 작품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