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만기 성공했는데 이자가 개미오줌....'
주식 뿐만 아니라 펀드에도 무지했다. 예전에 자산관리사를 통해서 변액 보험이니 펀드니 가입해서 크게 돈을 날려먹은 적이 있는데(아무리 자산관리사를 통해 맡기더라도 어느정도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때 통감함) 그 후로 나는 재테크라고는 적금정도 하는 수준으로(그마저도 써버리는...) 앞날이 조금 깜깜한 상황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제 적금을 하려고 보니 예전에 부모님 세대와는 정말 점점 달라지고 있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적금 이자를 조금이라도 높게 받기 위해 우대 조건, 적금 상품 수시로 검색 등을 해봤지만, 막상 이율이 높은건 한달에 적금할 수 있는 금액이 20-3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고 우대조건도 까다로웠다. 사실 뭐 엄청 까다로워서 나는 할 수가 없다, 정도가 아니라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가령 월급 통장을 만든다던가, 통신비 이체를 한다던가, 월 체크카드 사용이 얼마라던가의 조건들이었다. 전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서 변경을 요하는 것들이다. 우대 금리 단 0.5%를 받기 위해 말이다.
적금을 하면 해약해야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 비상금 마련이 되어 있지 않은 나의 빈약한 재정 상태때문에 해약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단기 저축부터 시작해보고 한참 유행하던 26주 적금도 도전해보았다. 가계부를 습관들여 시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모두 성공했다. 그래서 받은 이자가 얼마...?
껄껄껄. 웃음만 나온다. 그거라도 받은게 어디겠냐만은 그러라고 적금을 한 건 아니니까. 적금의 목적이 그냥 안쓰려고 돈을 은행에 다달이 맡겨놓는 건 아니니까. 그러다 문득 이러다 '돈 안전하게 맡겨줄테니 비용을 지불하십시오.'라는 일이 현실화 될까 덜컥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데, 그게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닥치는 대로 유트브를 통해서 혹은 포털 검색을 통해서 은행 적금 이자보다 높게 받는 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연금저축펀드 계좌' 생성을 해서 세액공제를 받는 것부터 해보자
가장 처음 한 일이 '연금저축펀드 계좌 만들기'. 나 빼고는 다 하고 있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딛은 초년생들도 다 알고 가입했다는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 프리랜서 못지 않게 이직도 생각보다 많았고 공부를 하느라 경제 활동이 멈춘적이 있는 나는 국민연금이나 넣을 줄 알았지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사실 국민연금도 만약 내가 경제활동을 쉰다면 넣을 금액이 존재한다. 지금 직장 생활을 하는 시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직장은 그만두어야 할 때, 그 때 넣는 게 좋다는 지인의 말에 조금 더 기다려 보고 있다.
그래서 연금저축펀드에 현재 가입되어 있는 적금을 빼고 소액이라도 넣어보고자 시작했다. 참 장점이 고정된 금액을 넣어야 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대로 금액을 넣을 수 있고 날짜 기한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나의 연봉을 생각하면 일년에 400만원까지(고소득자 300만원) 세액공제를 받고(월 최대 34-35만원씩 넣으면 됨) 매년 소득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주의할 점은 1년에 한 번씩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중도해지시 세액공제를 받은 혜택을 토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아직 재무 설계를 하고 있는 사람이나 비상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해지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주의해야한다. 나같은 경우 비상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계좌 생선 전에 들었던 적금 때문에 많은 돈을 넣기는 어려워서 월 20만원씩이라도 넣고 있다. 꼭 20만원이나 34만원 이런 식으로 넣지 않아도 본인이 한 달에 넣을 수 있는 금액만큼 넣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 달을 건너 뛰어도 된다. 일년에 400만원을 한 꺼번에 내도 된다. 정해진 게 없다.
증권사는 마음 대로, 만들어 보고 맘에 안들면 다른 증권사 계좌 생성도 가능
한국투자증권이든 NH투자증권 모바일 서비스인 나무를 통해서든 본인이 맘에 드는 증권사를 선택하여 가입하면 된다. 나는 처음에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한투 계좌를 설립한 적이 있어 한투 쪽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오류가 4-5번 넘어가고 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현상을 겪자 카카오뱅크를 통해 설립한 모바일증권 나무를 통해 한 번에 계좌 개설에 성공했다. 유튜브에서 보면 미래에셋이나 한투, 그리고 요새 떠오르는 증권사 키움 증권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마다 들어가서 살펴보고 가입 방법 모르면 진짜 멘붕이니 동영상을 보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곳으로 생성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맘에 안들면 다른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도 또 가능하다. 어차피 받는 세액공제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대 400만원까지의 한도만 지켜진다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을 들었다.
물론 비대면 계좌를 설립해서 주식을 투자를 위해서는 증권사별로 혜택이 조금씩 다르다고 들었다. 근데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아는 바이다. 그래서 나는 연금저축펀드 계좌 관리는 나무를 통해서 관리할 계획이고 그 외 주식 투자 관련해서는 한투나 미래에셋, 키움 등을 통해서 알아볼 생각이다. 조금더 관심을 갖자면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 이벤트'를 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종종 있으니 이벤트를 활용하여 가입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연금저축보험도 있는데 왜 연금저축펀드...?
예금자 보호가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이 있는데 왜 연금저축펀드로 계좌를 개설해서 운영하는지 지인들이 물어보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상금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서 가입하였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매월 정해진 금액을 넣기가 어려울거라 판단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월마다 약속이 된 정해진 금액을 넣어야 하며 납입유예제도를 사용하지 않고 2개월이상 미납을 할 경우 그 효력이 상실한다. 이번달만 봐도 월급이 코로나 때문에 20% 삭감된 상태여서 꾸준히 넣던 연금저축펀드가 다른 적금들에 밀려 건너뛰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하필 노트북도 고장나서 큰 지출도 발생했을 뿐이 아니라 명절까지 끼는 바람에 이것저것 돈 나갈 곳이 많았다. 30대가 되니 경조사가 늘었고 몇 없는 찐친구들을 위해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넣고는 하지만 몇 없는 찐친들에게만 챙겨주기 때문에 나름 온 정성을 다하여 준다. 이런 식으로 생각지도 못하는 지출들, 고정지출은 아니지만 큰 돈 나갈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비상금이 모일 때까지(월급의 2-3배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들었음)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시율에 따라 연금수령액 변동 가능성이 있는데 그 공시이율이라는 것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보니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적은 편이다. 반면 펀드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닐 뿐더러 원금 손실의 위험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나처럼 공부를 하고 시작은 주식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펀드로 시작하여 ETF까지 그리고 나중에는 주식 직접 투자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지금은 연금저축펀드에 관한 책을 구매해 정독하며 요약중이다. 경제나 숫자쪽으로 머리가 그닥 잘 굴러가는 편도 아니고 살면서 잘 들어본적 없는 용어들을 접하게 되니 아무래도 요약본으로 자주 접하거나 그때그때 모르는 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중에 요약이 완료된 후에 후기는 남기게 될 것 같다.
최근 요약한 한 것은 '연금저축펀드로 기대수익을 높이고 연금을 수령할 시점에는 이전제도를 통하여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으로 이전해 종신형 연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이 현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이다.'라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이지 답은 아니다. 경제 상황이나 여러가지 상황에 변수가 있기는 마련이고 해가 갈수록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재테크 방법은 1. 연금저축펀드 계좌 개설. 2. 매월 혹은 분기마다 일정 금액 넣기. 3. 펀드, ETF 관련하여 공부하여 투자하기. 인 것 같다.
다들 재테크에 관하여 나름의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느 분야든 초보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파악하고 나의 성향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시작은 개미오줌보다는 많은 이자를 얻기 위함이었다. 전문가나 주식 투자자들, 재테크를 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꽁돈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공부를 해야한다고 했다. 시간 쪼개서 하는 공부, 나보다 앞서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보고 배우기 위해 포스팅을 시작했다. 역시 혼자하는 것보다 이게 더 꾸준히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오늘의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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