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 날, 라멘이 당기던 식단 관리 안 하던 그 어느 날이었다.
동생네 부부와 함께 라멘 집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유명한 라멘집은 오늘 휴무일이라서 동생이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비빔 라멘! 마제 소바 맛집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여 이동했다.
[ 시그니처 메뉴인 마제소바부터 이색 라멘까지 공략하기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떡하니 보이는 키오스크.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식당 내부, 마제 소바를 처음 접하는 나에게 친절하게 어떤 메뉴인지 소개해주는 포스터를 보며 나는 비빔 라멘인 마제 소바를 주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도 키오스크이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게 선택 몇 번만으로 충분히 결제까지 무리없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정말 다시 재질문이나 다른 메뉴 추가 유도 팝업창 싫어한다.)
나는 진한 국물이 특징인 라멘을 생각하고 왔는데 비주얼뿐만 아니라, 포스터 설명으로 방송에 소개될 정도의 특제 마제 소스로 버무려 먹는 대만식 비빔 라멘의 유혹에 넘어갔다. 그래서 내 선택은 카오리 마제 소바.
동생네 부부는 국물이 특징인 미도리 라멘과 시로 라멘을 주문했다.
멘야 카오리의 음식을 만드는 마음가짐, 그 음식들이 친환경 식자재를 이용하여 만들었다는 설명을 읽어보니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여 기다리는 그 시간이 기대감을 가득했다.
어김없이 처음 접하는 마제 소바를 어찌 먹으면 될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보게 된 안내지.
뭐든지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대해서는 가게에서 하라는 대로 잘 따르는 편인데, 그 방법을 읽히고 그 맛을 온전히 느끼게 되면 음식을 대하는 나의 취향을 새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즐겁다. 그래서 나는 마제 소바를 설명대로 따라먹어본 뒤 내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어떤 취향을 갖게 될지 궁금했다.
10분에서 15분쯤 기다렸을까.
기다리던 마제 소바가 나왔고 나는 신선함을 뿜뿜하며 동글동글 한가운데 자리한 노른자와 마제 소스, 그리고 면을 대파로 가득 덮은 한 그릇 비주얼을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내가 생각했던 비빔라멘과 다른 아주 색다른 맛이지만 전혀 모르겠는 맛은 아닌 맛있는 맛이다. 약간 전혀 맵지 않은 국물이 없는 마파두부 스타일 같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감칠맛이 정말 상당했다.
노른자를 깨트려 소스가 면에 착착 감기도록 잘 비벼서 한 입 크게 호록했는데 눈이 번쩍였다. ‘비빔’이라는 메뉴를 좋아해서인지 굉장히 중독성 있는 맛이다.
그러다 면을 반 정도 먹고 특제 마제 소스에 비벼진 남은 면에 다시마 식초를 소심하게 뿌려 비벼 맛을 보고 한 바퀴 더 돌렸다.
다시마 식초….! 이거 없으면 마제 소바와 섭섭하게 헤어질 뻔했다.
이건 호불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무조건 휘리릭각이다. 입으로 곧 들어갔을 때와 삼키고 나서의 그 깔끔함과 상큼함. 살짝 지루해지려던 맛에 재미를..!
시로 라멘은 제일 처음 나온 라멘인데, 돼지고기로만 육수를 낸 것이 아니라 해물까지 넣어 만든 육수로 만든 라멘이다.
뭔가 차슈 라멘처럼 무거운 국물, 느끼할 수 있는 그런 국물에 부담을 느낀다면 좀 더 담백하고 구수하게 먹을 수 있는 나름 편안한 라멘이 아닐까 싶다.
이 미도라 라멘은 뭔가 라멘집에서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바질 라멘이라니…! 바질이 라멘 육수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하며 먹은 라멘이다.
국물이 거부감 없이 후루룩 들어가는데 차슈 라멘임에도 전혀 느끼함이 없고 끝 맛에 바질향이 좋다.
면도 탱글 하며 쫄깃한 것이 완전 내가 좋아하는 식감을 지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통밀을 섞어 만든 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역시 통밀은 함유량에 따라 다르지만 여기저기 쓰임새도 좋고 건강한 맛을 준다.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면 마제 소바이냐 미도리 라멘이냐
굉장히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아니면 도전해보지 않은 메뉴…?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전화번호 : 031-801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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