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방문 후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위례 스타필드. 위례에는 정말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남친 믿고 따라간 곳은 전부 내 입에 잘 맞는 맛집이었다. 온 가족들이 생각한 끝에 방문하게 된 스타필드의 중식집인 차이린 또한 내게는 첫 방문인 곳.
입구부터 사람들이 복작복작 했다. 얼핏 본 메뉴판에 유니 짜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이거다!
[ 짜장면 좋아하는 부모님 모시고 오고 싶은 곳! ]
트레이더스가 제주에 없어서 위례에 올 때 종종 방문하는 스타필드였지만 식당가는 와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뭘 먹고 소화시킬 겸 산책과 쇼핑으로 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렇게 식당들도 많고 사람들이 대기가 있을 정도로 많다니!
오픈 키친처럼 보이지만 2중 구조였던 것 같다. 오픈되어 있는 곳은 서빙을 위한 곳 같았다. 메뉴판을 찍어야지, 했던 것이 주문을 하고서는 잊어버렸다. 시가 식구들과 함께 와서 살짝 긴장됐던 것일까. 아니, 그냥 너무 배가 고파서였던 것 같다.
아침에 이삭 토스트 남자 친구와 하나를 나눠 먹고 이케야 과자 쬠 먹은 게 전부였으니... 흑흑...
우리는 예비 둘째 형님의 추천을 새겨듣고 나는 처음부터 눈여겨 봤던 유니 짜장, 남친은 계절 메뉴인 중국식 냉면, 시어머님과 큰 형님은 매운 쟁반 짜장을 주문했다. 그리고 추천받은 꿔바로우까지!
짜장은 8천원, 매운 쟁반 짜자은 18,000원이다. 물가가 올라서 비싼 건지 원래 비싼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주 먹는 동네 중국집이랑은 가격 차이가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도 뭔가 동네 중식집에서는 없는 메뉴에 맛도 갖춰서 맛있게 먹었다.
매운 쟁반 짜장은 메뉴 위에 별 다섯 개로 매운맛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입에 들어가자마자 심하게 매운맛은 아니라고 하셨다. (내 메뉴 먹느라 맛 못 본...ㅠ) 시어머님과 큰 형님의 말씀에 따르면 씹다가 뒷맛이 매콤함이 올라온다고 하셨고 맛이 굉장히 좋다고 하셨다.
양도 굉장히 많아서 여자 둘이서 먹다보면 배불러서 조금 남기게 되는 양이다. 야채와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탱글한 면발과 잘 어우러져 식감도 좋다고 하셨다.
유니 짜장이라는 말이 뭔가 내게는 굉장히 귀여운 말이다. 의미가 귀엽다기보다는 어릴 적부터 유니 짜장이라고 하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맛은 빠지지 않는 짜장면.
약간 뭐랄까, 튀겨진 춘장의 독특한 진한 맛은 적지만 그래서인지 남녀노소 무난하게 좋아할 맛이었다. 갓나온 유니 짜장은 면발의 물기가 조금 남아 있었던 터라 꼼꼼하게 비벼도 살짝 묽은 느낌도 났다. 넉넉하게 뿌려진 짜장 소스 때문에 간은 딱 맞았었다.
꿔바로우는 사랑이다. 꿔바로우 주문이 많은 중식당마다 찰기나 쫀득함, 바삭함은 비슷한 거 같은데 맛은 다른 거 같다. 맑고 새콤한 느낌의 꿔바로우도 먹어봤고 간장 소스를 입힌 것처럼 갈색의 짭조름한 꿔바로우도 먹어봤다. 뭔가 탕수육 소스가 가게마다 다른 것처럼 꿔바로우도 그런 편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단면을 잘랐을 때 속살도 굉장히 곱다. 그리고 짜장면과의 조화는 말해 뭐하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씹을 때마다 겉면의 소스와 뭔가 찰기가 느껴지는 쫀득함이 굉장히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여름엔 냉면이라고 누가 그랬더라. 남친은 중국에 놀러 갔을 때 중국식 냉면이 떠올랐는지 중국에 대해 잘 아는 큰 형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중국식 냉면을 주문했다.
국물을 좋아하는 나는 숟가락을 들고 국물을 호로록 마셔봤다. 동치미 육수에 무언가 살짝 진한 맛이 들어가 있는데 벌컥 하기에는 간이 좀 센 편이고 시원하기로는 냉면 육수보다 더 차가웠다. 식도를 부여잡을 뻔했다는...
면발 길이 보소. 약간 탄탄면 같은 느낌인데 호로록호로록 몇 번하면 순삭이다. 새우랑 채쳐진 해파리, 무, 오이, 방울토마토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었다. 나는 꿔바로우 먹고 입가심하듯이 국물을 몇 번 호로록하고 다시 짜장에 집중하는 것을 반복했다.
호로록 짭짭 호로록 짭짭 맛있는 짜장~
먹고 나서 남친이랑 나중에 근처에 마련에 신혼집에 제주에 살고 있는 부모님 놀러 오셨을 때 올만한 식당 같다고 얘기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도전해봐야겠다.
운영시간 : 매일 10:00 ~ 22:00 (브레이크 타임 : 15:00 ~ 16:00, 라스트 오더 : 20:30)
전화번호 : 031-8097-1447
주차 : 위례 스타필드 건물 주차장 이용(22년 08년 10일 기준 현재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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